오선진의 선진야구, 한화를 바꾸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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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일 07시 00분


오선진. 스포츠동아DB
오선진. 스포츠동아DB
7월 타율 0.382…1번·3루 고민 해결
한대화 감독 “성장 비결은 마음가짐”


‘선진 야구’. 한화 내야수 오선진(23·사진)이 맹활약할 때마다 방송사와 팬들이 쓰는 신조어다. 그리고 요즘 이 단어가 쓰이는 날이 점점 늘고 있다.

오선진은 최근 한화의 붙박이 리드오프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상대팀이나 투수에 관계없이 당분간 무조건 1번타자로 쓰겠다”고 공언했고, 만족스러운 활약으로 보답하고 있다. 7월 한 달 간 18경기에서 타율 0.382(68타수 26안타). 4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는 김태균을 제외하면 팀 내 유일한 3할타자다.

한 감독은 1일 잠실 LG전에 앞서 “오선진이 앞으로 꾸준히 이렇게 해준다면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도 한화의 1번타자와 3루수 고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이례적으로 칭찬했다.

한 감독이 꼽은 오선진의 성장 비결은 ‘마음가짐’이다. 한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올 시즌에 못하면 군대 간다’는 자세였다. 비록 발목 부상 때문에 시즌 중간 합류했지만 마음가짐이 다른 때와는 달랐던 것 같다”며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내야수 임익준과 이학준의 가세도 좋은 자극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용달 타격코치가 집중 지도하면서 변화구 대처 능력이 향상됐고, 3루 수비에도 안정적으로 적응했다. 앞으로 파워만 더 보강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작 오선진 스스로는 “요즘 조금 잘 했다고 벌써부터 비결을 논할 수는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래도 남다른 의지가 그의 변화를 이끈 건 맞는 듯하다.

오선진은 “하위타선이나 1번이나 내 마음가짐은 똑같다. 적극적으로 치고 달릴 것”이라며 “1루에 있을 때 안타가 나오면 어떻게든 3루까지 가려고 애쓴다. 지금은 그저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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