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악연’ 김선빈 “올스타 악역은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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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07시 00분


김선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선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UN 감독, 한화 한상훈으로 추천선수 교체
지난해 부상 포기에 이어 올해도 고배 ‘울상’


KIA 김선빈(23·사진)은 18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고개를 푹 숙였다. 올스타전 웨스턴리그 사령탑인 KIA 선동열 감독이 감독추천선수를 자신에서 한화 한상훈으로 교체한 직후였다. 이쯤 되면 악연이 따로 없다. 하필이면 모든 선수들이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무대 중 하나인 올스타전과의 악연이다.

김선빈은 지난해 팬투표로 당당히 올스타 베스트10에 뽑혔다. 스타가 많은 유격수 자리에서 올스타에 선정되는 감격을 맛봤다. 그러나 그해 7월 5일 군산 넥센전에서 수비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부러진 얼굴뼈를 고정하는 큰 수술을 받았지만 “팬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인사라도 하고 싶다”고 말었다. 하지만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판단 때문에, 또 후반기 빠른 복귀를 위해 결국 올스타전을 포기했다.

올해 김선빈은 팬투표로 베스트10에 뽑히진 못했지만 선 감독의 추천을 받아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는 듯했다. 그러나 역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5일 대구 삼성전 4회 홈에서 포수 진갑용과 충돌하면서 수술을 받았던 코뼈에 다시 염좌 부상을 입었다.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 선 감독은 고심 끝에 진단서를 제출하고 추천선수를 바꿨다. 선 감독은 “경기 장소가 대전이기 때문에 한화 선수를 택했다. 넥센 박병호가 참 아까운데, 역시 한화 소속인 김태균과 포지션이 겹쳐 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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