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마음껏 뛰어라”…곰 발바닥 땀 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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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1일 07시 00분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진욱 감독, ‘그린 라이트’ 발동
베이스러닝 선수 일임…스피드로 승부


두산이 스피드 회복을 위해 ‘그린 라이트’를 켰다.

두산 김진욱 감독(사진)은 20일 잠실 넥센전에 앞서 “어제 경기에서 도루가 많이 나왔는데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다. 계속해서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할 계획”이라며 “도루 사인은 없다. ‘그린 라이트’로 선수들에게 맡겨놓았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는 이종욱 최주환 정수빈 고영민 등 발 빠르고 도루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올 시즌 도루 수가 확 줄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팀 도루 50개로 8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렀다. 타팀들이 이번 시즌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하는 탓도 있지만, 지난해 총 130개로 전체 2위였던 두산의 발은 분명히 무거워졌다.

김 감독은 “이전까지는 많이 뛰라고 했는데 덜 뛰었다. 전체적으로 안 좋아서 선수들이 (도루에)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도루하는 사람들이 모두 살아났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어 “어제 넥센전 8회 고영민이 다소 무리한 베이스러닝으로 3루서 아웃된 상황이 있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그런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이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루주자였던 고영민은 최재훈의 땅볼 타구 때 넥센 3루수가 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는 사이 3루로 내달리다 태그 아웃됐다.

김 감독이 다소 무리라고 판단되더라도 도루를 포함해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1∼2점으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선 도루를 포함한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통해 쉽게 점수를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승부에서 이겨야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김 감독이 선택한 ‘그린 라이트’가 두산의 6월 성적을 확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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