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3연패 LG ‘DTD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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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1일 07시 00분


LG트윈스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
LG트윈스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
LG가 수상하다. LG가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1-4로 지면서 17일 군산 KIA전 이후 최근 3연패에 빠졌다. 3연패는 시즌 3번째. LG는 이로써 29승2무28패가 됐다.

오프시즌 동안의 연이은 전력이탈로 시즌 전 꼴찌 후보 1순위로 지목 받았던 LG는 정규시즌 들어 단 한번도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며 선전하고 있다.

승패차 0에서 +4 사이를 오가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3연패는 예사롭지 않다. 그 중 2패를 꼴찌 한화에 당한 데다, 최근 부쩍 타격감이 떨어지고 수비 짜임새도 흐트러지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6월 6일 목동 넥센전 이후 20일 한화전까지 12경기 동안 매번 먼저 점수를 내주는 좋지 않은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이 12게임에서 5승1무6패다. 초반에 먼저 실점한 탓에 이기더라도 체력적 부담이 큰 역전 승부를 많이 치렀다.

지난해까지 LG는 한국프로야구 최장인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악몽을 겪었다. 최근 수년간 시즌 초반 잘 나가다가도 중반 이후 주저앉는 일이 잦았다. 지난해도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고도 4강에 들지 못했다. 30승 선착팀이 가을잔치에 나서지 못한 것은 지난해 LG가 처음이었다.

LG에 대해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어법상 맞지 않는, 달갑지 않은 말까지 따라 붙은 이유도 그래서다. LG는 지난해 6월 8승11패, 처음으로 월간 승률 5할에 미달하며 추락의 전주곡을 울렸다. 20일까지 LG의 이달 성적은 정확히 5할(7승2무7패)이다. LG의 ‘DTD’는 올해도 반복될까. 꿋꿋하게 버텨온 LG가 첫 고비를 만난 분위기다.

대전|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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