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3연속 직구에 루킹삼진…이승엽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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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일 07시 00분


이승엽(왼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승엽(왼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승엽 vs 류현진…첫 대결 지상중계

2회 첫 만남선 3차례 헛스윙 삼진
6회 빗맞은 땅볼 류현진 실책 출루
2K·1땅볼…국민타자, 괴물에 완패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과 ‘괴물’ 류현진(25·한화). 이들은 2008베이징올림픽 때 태극마크를 달고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승엽은 2004년 일본에 진출하고, 류현진은 2006년 프로에 데뷔해 둘은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올림픽에서 처음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한 사이가 됐다.

올 시즌 이승엽이 국내 무대에 복귀하면서 둘은 이제 적으로 만났다. 그리고 31일 대전구장, ‘괴물’과 ‘국민타자’의 역사적 첫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2회 선두타자-헛스윙 삼진

삼성 4번타자로 나선 이승엽과 한화 선발 류현진의 첫 만남은 2회초 이뤄졌다. 0-0으로 맞선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초구 바깥쪽 높은 시속 144km 직구에 헛스윙을 했다. 이어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37km)에 다시 헛스윙. 류현진은 3구와 4구째 바깥쪽 낮은 유인구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뿌렸지만 배트가 나오지 않았다.

볼카운트 2B-2S서 다시 바깥쪽 낮은 쪽, 스트라이크존에서 볼로 변하는 투심패스트볼(시속 133km)에 이승엽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첫 만남에서 이승엽은 3차례 헛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했다.

○4회 무사 1루-루킹 삼진

2번째는 삼성이 1-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서 만났다.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이승엽에게 바깥쪽 낮은 모서리를 공략했다. 초구 147km 몸쪽 직구에 이어 147km, 148km의 대포알 직구가 바깥쪽 낮은 쪽에 박혔다. 기막힌 코스. 첫 타석에서 3차례 모두 헛스윙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이번에는 배트 한번 내밀지 못하고 3구삼진을 당했다.



○6회 2사-투수 실책

2-2로 팽팽히 맞선 6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째 만남. 이승엽은 초구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133km)에 헛스윙한 뒤 바깥쪽 슬라이더(140km)와 몸쪽 낮은 직구(148km) 유인구에 배트를 내지 않았다. 4구째는 시속 118km의 느린 커브. 이승엽은 타이밍이 흐트러졌다. 빗맞은 1루쪽 땅볼. 그러나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류현진의 발이 1루를 밟지 못하면서 세이프가 됐다. 공식기록은 투수 실책. 류현진으로선 데뷔 후 개인통산 5번째 실책이었다.

이승엽은 ‘괴물’과의 첫 만남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막히면서 5월 8일부터 이어오던 20연속경기 안타행진을 마감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7이닝 2실점. 최고 구속 153km의 강속구를 앞세워 13탈삼진을 기록했지만 2실점해 승패 없이 물러나면서 시즌 3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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