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들의 몰락이 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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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9일 07시 00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FC서울 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에서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상암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FC서울 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에서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상암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주말 K리그 14라운드는 선두권 진입, 하위권 탈출이란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은 팀들 간 승부가 많았다. 그러나 축구의 묘미 중 하나는 이변이다. 수원, 울산, 포항 등 우승 후보들이 줄지어 무너졌다. 28일 서울-인천전을 앞둔 양 팀 사령탑의 관심도 이변에 쏠렸다. 약자 입장의 인천은 희망을 노래했고, 강자 서울은 이변을 경계했다.

인천 김봉길 감독대행은 “경남과 강원이 포항, 울산을 돌려세우는 걸 봤다. 이제 우리도 치고 올라갈 때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에게는 다른 교훈으로 다가왔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고 운을 뗀 최 감독은 “내가 스포츠 베팅을 할 순 없지만 배당률도 크게 달랐다는데 결국 이변이 일어났다. 윗집(수원) 아랫집(울산, 포항)이 모두 시끄러웠다. 이변이 올 수 있음을, 절대 약자가 없음을 염두에 두고 방심 말라고 계속 주지했다”고 했다.

이날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승자와 패자 모두 웃을 수 있었다. 서울은 선두 등극을 했고, 패자 인천도 모든 걸 잃진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는 응집력에서 밝은 내일을 엿볼 수 있었다.

상암 |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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