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프록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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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5일 07시 00분


프록터. 스포츠동아DB
프록터. 스포츠동아DB
13S 구원부문 1위의 ‘두산 수호신’
김진욱감독 “성격도 굿! 만점용병”


흔히 마무리투수의 2세이브는 선발투수의 1승과 맞먹는다고 한다. 그만큼 마무리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두산에는 스캇 프록터(35·사진)라는 확실한 뒷문지기가 있다. 프록터는 24일까지 16경기에 나서 13세이브를 올렸다. 구원 부문 단독 1위다. 방어율도 0.57로 빼어나다. 4월까지만 해도 매번 주자를 내보내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5월 들어 빠르게 한국리그에 적응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150km대의 빠른 직구로 타자를 압도할 뿐 아니라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타이밍을 빼앗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성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가치는 더 높다.

김진욱 감독은 24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프록터가 2경기 연속 등판했기 때문에 오늘은 최대한 등판을 시키지 않으려 했는데 본인이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며 “개인욕심이 아니다. ‘부르면 나간다, 나가서 막는다’는 의식이 돼있다. 책임감이 굉장하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실제 프록터는 개막을 앞두고 불펜투수들을 따로 모아 “올 시즌이 끝나면 두산 불펜이 가장 강하다는 말을 듣도록 해주자”고 독려하는가 하면, 지난달 24일 SK전에서 시즌 3세이브를 수확하고는 동료들에게 식사를 사는 등 경기 외적으로도 선수단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 세이브를 한 뒤에는 늘 “최고의 수비수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리는, 그야말로 만점짜리 용병이다.

문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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