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종합격투기 대회 UFC에 한국인 최초로 동반출전했던 정찬성과 양동이, 코리안탑팀 코칭스태프가 2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동진 코리안탑팀 감독은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반출전했고 정찬성이 메인이벤터로 출전했던 한국격투기의 잔치같은 시합이었다” 고 자평하고 “양동이가 패해 아쉽지만 정찬성이 승리하고 타이틀샷을 따냈다”며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정찬성에게 집중됐다. 정찬성은 “왼쪽 어깨가 안 좋아 스파링을 못했고 무릎부상도 있어 훈련을 못했다”고 털어놓고는 “미국가서 부상이 호전돼 좋은 시합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이틀을 놓고 싸우게 될 챔피언 조제 아르두에 대해서는 “경기 모습을 보면 학생을 패는 일진 같아 무섭다”면서도 “남들은 질거라고 말하지만 나는 이번에도 이길 수 있다” 며 자신감을 보였다. UFC 공식 기자회견에서 “UFC 한국대회 개최를 바란다”고 말해 화제가 됐던 정찬성은 “ 시합에서 좋은 그림이 나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당연히 메인이벤터는 내가 될 것”이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대회에서 메인이벤터로 옥타곤에 섰던 정찬성은 “안 올라가 본 사람은 모른다.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라고 설명한 후 “그게 한국 대회라면 더욱 행복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타바레스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패를 당했던 양동이는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겠다” 고 말했다. 일각에서 UFC 퇴출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통보를 받은 바 없고 재계약을 해서 3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하고 “당분간은 부상을 치료하며 휴식을 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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