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의 함성 속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건 모든 프로야구 선수의 꿈이다. 7일 2012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는 잠실(두산-넥센), 문학(SK-KIA), 대구(삼성-LG), 사직(롯데-한화) 구장은 이미 매진 사례가 예고돼 있다.
올해는 9명의 신인 선수들이 그 영광스러운 무대를 밟는다. 투수 한현희(넥센)와 임치영(SK), 김성호(롯데), 포수 윤여운(롯데)과 조윤준(LG), 내야수 신본기(롯데) 윤완주(KIA) 하주석(한화), 외야수 양성우(한화)가 그렇다. 삼성과 두산 신인 선수들은 한명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엔트리에 든 선수들도 일부는 1군에 남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이른바 ‘시한부 1군 선수’다. 개막전 엔트리에는 KIA 에이스 윤석민,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인 한화 박찬호, 삼성 윤성환, 두산 임태훈 등 각 팀 주력 투수들의 이름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음 주 선발 등판에 맞춰 1군에 올라온다. 그 사이 비어 있는 며칠 동안만 신인 선수들이 1군에 동행하는 것이다.
이는 신인 선수들에 대한 배려이자 기 살리기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겐 공부가 된다. 2군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을 때의 경험은 인내의 원동력이 된다.
운이 좋은 몇몇 선수는 직접 경기에 출장하기도 한다. 이 기회를 살리면 1군에서 롱런할 수도 있다. ‘괴물투수’ 한화 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프로 첫 등판인 LG와의 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2010년 당시 신인이나 다름없던 두산 신예 포수 양의지도 2군으로 내려가기 하루 전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몰아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한편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07명(외국인 선수 포함)의 평균 연봉은 1억3748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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