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내일부터 포스트시즌… 감독 3명 다 서울시립대 동문

  • Array
  • 입력 2012년 3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시립대 시리즈

선후배가 적이 돼서 만났다. 이번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감독 3명은 서울시립대 선후배 사이다. 3위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이 85학번이고 1위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과 2위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87학번 동기다. 세 감독은 서울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 하다 프로 감독이 됐다.

세 감독은 22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서로를 의식하며 필승의 의지를 밝혔다. 선후배 사이인 황 감독과 어 감독이 24일 3전 2선승의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만난다. 어 감독은 “서울시립대 출신끼리 포스트시즌에 올라와서 기쁘다”면서도 “5세트까지만 가면 우리가 이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감독 역시 “선배인 내가 더 부담되긴 하지만 꼭 이기겠다”며 지지 않았다.

두 감독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각각 흥국생명 감독과 코치로 한 팀을 이뤘다. 둘은 황 감독이 잠시 팀을 떠났던 2006년 2∼12월만 빼곤 쭉 한솥밥을 먹었다. 어 감독은 2008년 12월 황 감독이 경질되자 이승현 감독의 뒤를 이어 흥국생명 감독을 맡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감독은 박 감독과 31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펼친다. 박 감독은 이미 양 감독과 일전을 치른 바 있다. 2008∼2009시즌 KT&G(현 인삼공사)를 이끌던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당시 흥국생명 감독대행으로 첫 사령탑에 오른 동기 어 감독을 만나 0-2로 패했다. 2009∼2010시즌엔 박 감독이 현대건설을 이끌던 선배 황 감독을 챔피언결정전에서 4-2로 꺾었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 1위라 플레이오프를 지켜볼 수 있어 기분 좋다. 양 팀이 3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왔으면 한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감독#동문#서울시립대#여자배구#포스트시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