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서울 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헌 옷을 기증받아 불우이웃을 돕는 ‘뷰티풀레이스’ 행사를 벌인다. 한 참가자가 2011년 대회 때 출발에 앞서 옷을 벗어 기증하는 모습. 아름다운가게 제공
뉴욕과 런던, 베를린, 보스턴 등 세계 4대 마라톤대회에서는 출발 전에 참가자들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던지고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래된 전통으로 대회조직위는 자선단체와 함께 옷을 모아 재활용해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한다. 참가자 대부분이 한 점 이상 벗어 놓고 달리니 모두가 기부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최초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인증 최고 등급을 받아 3년 연속 ‘골드 라벨’ 대회로 치러지는 2012 서울 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도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다. 대회조직위가 국내외 소외계층 및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이사장 손숙)와 함께 ‘뷰티풀레이스’ 행사를 2006년부터 7년째 진행한다. 레이스 당일 참가자들에게 옷을 기증받아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
국내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동아마라톤은 1994년 국내 최초로 마스터스 부문을 도입해 대중 마라톤을 선도하며 마라톤을 통한 사랑 실천도 주도하고 있다. ‘1m 1원(1m당 1원을 자선기금으로 내는 행사)’ ‘에티오피아 희망프로젝트’ ‘해외아동 결연’ 등 ‘42.195는 사랑입니다’ 캠페인을 국내 최초로 시작해 기부문화를 확산시켰다.
‘뷰티풀레이스’도 동아마라톤이 첫 스타트를 끊었고 다른 대회도 따라 하기 시작했다. 2006년 4t을 모은 것을 시작으로 2008년 10t의 옷을 수거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비가 오는 바람에 주춤했지만 옷을 기증해 자선에 참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크게 늘고 있다.
‘뷰티풀레이스’에 참여하는 방법은 출발지에서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놓고 가면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들이 수거한다. 출발지인 서울 광화문과 골인지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 설치된 홍보 부스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 홍보 부스를 통해 참여하는 참가자들은 캠페인 차원에서 ‘뷰티풀레이서’ 인증 스티커(출발지)와 발 냄새 제거를 위한 커피 재활용 방향제(골인점) 등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