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V4… “불 끌 팀이 없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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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박철우 62득점 합작… KEPCO 꺾어
3경기 남기고 4번째 정규리그 우승 확정

“첫째, 팀워크. 선수들이 팀을 먼저 생각했다. 둘째, 가빈이라는 타점 높은 공격수가 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석진욱 여오현 고희진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을 3가지 꼽아 달라는 질문에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따로 준비한 말은 아닌 듯했다. 평소에도 늘 얘기해 온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통산 4번째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7일 수원체육관에서 KEPCO를 3-1(25-17, 25-14, 20-25, 25-23)로 눌렀다. 승점 81(28승 5패)을 만든 삼성화재는 3경기를 남겨 놓고 우승 플래카드를 들었다. 2위 대한항공(승점 71·25승 7패)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83이 되지만 삼성화재는 부전승이 확정된 상무와의 경기가 남아 있어 실제로 확보한 승점은 84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5번 들어올렸지만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건 2006∼2007시즌, 2007∼2008시즌, 2009∼2010시즌 등 3차례가 전부였다. 최근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지만 그중 정규리그 우승은 2번뿐이었다.

삼성화재는 1995년 창단 이후 출전한 16차례 겨울리그(실업 8회·프로 8회)에서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신화 같은 기록도 이어갔다. 삼성화재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한 시즌 역대 최다승(31승·종전 30승) 기록도 새로 쓴다.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KEPCO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이 8점을 퍼부었고 토종 거포 박철우가 7점을 보탰다. KEPCO는 2007∼2008시즌 삼성화재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안젤코가 9점을 몰아친 덕에 3세트를 가져왔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하고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가빈은 40득점, 박철우는 22득점을 기록했다.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인삼공사는 몬타뇨가 양 팀 최다인 24점을 올린 데 힘입어 현대건설을 3-0(25-20, 27-25, 25-22)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3연승을 마감한 현대건설은 승점 39(14승 13패)로 한 경기를 적게 한 4위 기업은행(승점 38)에 3위 자리마저 내줄 위기에 처했다.

수원=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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