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김성현·박현준 퇴단 조치 “KBO에 영구제명도 요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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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7일 07시 00분


1차 퇴단 조치된 박현준. 스포츠동아DB
1차 퇴단 조치된 박현준. 스포츠동아DB
‘1차 퇴단 조치, 2차 영구제명 요청.’

소속 선수(박현준 김성현)의 검찰 조사에 대해 침묵하던 LG 프런트가 사과의 뜻을 밝히며 결국 칼을 빼 들었다.

LG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비록 사법적 최종 판단이 내려지기 전이지만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선수들은 더 이상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성현 박현준 두 선수를 퇴단조치하고, 향후 사법적 결과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영구 제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이미 5일 두 선수에 대해 ‘야구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구단에 대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LG는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선수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각오를 새롭게 하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퇴단 조치는 구단이 내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로 롯데는 2009년 음주 폭행으로 거듭 사고를 일으킨 정수근에 대해 퇴출 조치를 내리고 영구제명을 KBO에 요청한 바 있다. 현재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영구제명된 선수는 2009년 정수근과 1993년 강혁 등 둘뿐으로 한양대와 OB의 이중계약 문제가 불거져 영구제명을 받았던 강혁은 1999년 복권됐다.

한편 불구속 상태에서 대구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박현준은 5일 검찰에 재출두해 7시간여에 걸쳐 보강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박현준이 이전 조사에서 시인한 것을 번복한 것은 없다”며 “다른 혐의자들과 진술이 엇갈린 것에 대해 보강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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