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 “2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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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1일 07시 00분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손아섭 부상 이탈에 롯데 ‘2번 타자’ 낙점 고민

“1번은 김주찬인데….”

캠프가 진행될수록 구멍이 커지고 있다. 이에 비례해 개막이 다가올수록 롯데 양승호 감독의 속은 타들어간다.

당초 롯데는 1번 김주찬∼2번 손아섭으로 테이블 세터를 구상했다. 이어 3번∼전준우∼4번 홍성흔∼5번 강민호가 들어오면 이대호가 빠져나간 중심타선의 약세를 어느 정도 상쇄하리라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또 손아섭이 좌타자라는 면에서 우타자 일색인 롯데 타선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효과도 발생했다.

그러나 손아섭이 발가락 염증으로 수술을 받고 가고시마 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자 꼬이게 됐다. 손아섭의 가고시마 캠프 합류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언제 실전용으로 몸을 끌어올릴지 알 수 없다. 이는 곧 ‘2번타자=손아섭’을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이에 양 감독은 손아섭이 적시에 몸을 못 맞출 상황을 대비해 대안을 찾아야 될 판이다. 조성환과 박종윤을 2번 후보로 물망에 올려놨다. 그러나 조성환이 올라오면 1∼5번이 우타자 일색이라는 부담이 발생한다. 박종윤은 좌타자이지만 갑작스레 2번이라는 중책을 맡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중장거리 타자 유형이라 디테일이 중시되는 2번에 적합할지도 물음표다. 부상의 덫에 사로잡혀 시간이 흐를수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롯데 캠프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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