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 스타 이용대 용 꿈 “내 이름처럼 큰 용이 돼 런던 하늘 누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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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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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金 향해 구슬땀내일 개막 코리아오픈 출전

1988년에 태어난 용띠인 ‘윙크 왕자’ 이용대가 2012년 용의 해를 맞아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큰 용’이라는 뜻을 지닌 그의 이름처럼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 남자 복식 3연패와 런던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1988년에 태어난 용띠인 ‘윙크 왕자’ 이용대가 2012년 용의 해를 맞아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큰 용’이라는 뜻을 지닌 그의 이름처럼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 남자 복식 3연패와 런던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새해 운수가 그 어느 때보다 궁금했나 보다. “점이라도 쳐보고 싶었어요. 근데 너무 바빠 점집 갈 시간이 없어요. 7, 8월에만 잘 나오면 될 텐데…흐흐.”

‘윙크 왕자’ 이용대(24·삼성전기)에게 힘차게 열린 2012년은 중요한 한 해다. 1988년에 태어난 용띠인 그의 이름은 ‘큰 용이 되라’는 의미로 부모님이 지어 주셨다. 용의 해인 임진년 7, 8월에 런던 올림픽이 열리게 돼 이용대에게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더욱 쏟아지고 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이효정과 금메달을 따낸 뒤 깜찍한 윙크 세리머니로 화제를 뿌렸다. 당시 주력 종목은 정재성과 호흡을 맞춘 남자 복식이었지만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명예 회복을 꿈꾸며 4년을 기다린 그의 시선은 당연히 런던에 맞춰졌다. “지난해에는 제대로 된 휴가를 딱 한 번 갔을 만큼 훈련과 대회 출전에만 전념했어요. 올해에도 비슷할 겁니다. 생일이 9월인데 올림픽 잘 마치고 진짜 확실하게 놀고 싶어요.”

이용대는 올 시즌 데뷔전으로 3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하는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에 출전한다. 국제 배드민턴 대회 가운데 최고액인 총상금 100만 달러가 걸려 있어 전 세계 28개국에서 400여 명의 정상급 셔틀콕 스타들이 출전한다. 런던 올림픽 전초전으로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남자 복식에서 정재성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이용대는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다만 정재성이 어깨 부상으로 훈련량이 적었던 게 마음에 걸린다. 홈에서 열려 타이틀 방어의 부담감도 크다. 이용대는 “솔직히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스트레스도 많다. 마음 편히 스트로크 하나하나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남자 복식에서 이용대-정재성의 라이벌로 떠오른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 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용대는 “복식 2개조가 우정 어린 대결을 벌이는 상황은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외롭지도 않고 늘 함께 훈련하면서 조언을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7일과 8일 낮 12시부터는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하태권, 라경민, 이동수 등이 참가해 특별경기를 펼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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