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1선발 되찾을것” 배영수의 ‘돗토리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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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6일 07시 00분


내년 3월 아빠가 되는 삼성 배영수는 올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만간 일본 돗토리로 다시 한 번 개인훈련을 떠날 계획도 세워뒀다. 스포츠동아DB
내년 3월 아빠가 되는 삼성 배영수는 올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만간 일본 돗토리로 다시 한 번 개인훈련을 떠날 계획도 세워뒀다. 스포츠동아DB

日 돗토리서 개인훈련 등 시즌 준비에 박차

삼성 배영수(30)는 이달 8일 일본 돗토리로 개인훈련을 떠났다. 팀 후배 투수 임진우(24)와 함께 재활훈련시설로 유명한 월드윙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2주간 유연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구슬땀을 흘린 뒤 23일 귀국했다.

훈련 성과는 대만족. 배영수는 25일 “월드윙 트레이닝센터에는(2004년을 끝으로) 꽤 오랜만에 다녀왔는데 그동안 운동기구도 늘었고, 운동프로그램도 향상됐다. 기구를 이용한 운동과 캐치볼 위주로 훈련했다. 내년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 곧바로 피칭훈련에 돌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식 팀훈련이 시작되는 내년 1월 9일 이전 돗토리를 한 차례 더 다녀올 계획까지 세웠다. 그는 “김태한 투수코치님과 상의해 팀 훈련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고 하시면 1주일 정도 돗토리에서 먼저 훈련하고 괌 스프링캠프(다음달 16일 시작)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영수가 예년보다 훈련을 서두르면서 돗토리를 한 차례 더 다녀오기로 마음먹은 데는 이유가 있다. 올해 부진(6승8패1홀드·방어율 5.42)을 내년 시즌 확실하게 만회하고 싶은 의지가 첫째고, 내년 1월 초면 “일본의 A급 선수 20명 정도가 월드윙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는데 함께 하면 여러 모로 자극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두 번째다.

내년 3월이면 아빠가 되는 개인적 환경의 변화도 무시할 순 없다. 배영수는 “아내가 지금 만삭이다. 한창 조심해야 할 시기에 훈련하느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순 없지만 내년에는 꼭 1선발을 되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누구보다 당당한 야구선수가 아내와 2세에게는 가장 큰 선물임을 직감하고 있는 배영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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