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동아대상도 품 안에… 연말시상식 퍼펙트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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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2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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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종목 선수들이 뽑은 별중의 별제3회 동아스포츠대상 영광의 8인

올해 한국 프로 스포츠 최고의 별을 선정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각 부문 수상자들이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아랫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국(축구), 윤석민(야구), 여오현(배구), 김경태(골프), 김하늘(골프), 문태종(농구), 김사니(배구), 김정은(농구).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올해 한국 프로 스포츠 최고의 별을 선정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각 부문 수상자들이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아랫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국(축구), 윤석민(야구), 여오현(배구), 김경태(골프), 김하늘(골프), 문태종(농구), 김사니(배구), 김정은(농구).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하늘이요? 골프도 잘 치고 착해요."(프로야구 한화 류현진)

“우리 잘 어울리나요?” 동아스포츠대상 여자 프로골프 부문 수상자 김하늘(왼쪽)이 프로야구 한화 괴물투수 류현진의 축하를 받고 활짝 웃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우리 잘 어울리나요?” 동아스포츠대상 여자 프로골프 부문 수상자 김하늘(왼쪽)이 프로야구 한화 괴물투수 류현진의 축하를 받고 활짝 웃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원래 야구를 안 좋아했어요. 그런데 2008년 한 인터뷰에서 현진이 오빠랑 같이 인터뷰 한 걸 계기로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프로골퍼 김하늘)

'괴물 투수' 류현진(24)과 '미녀 골퍼' 김하늘(23·비씨카드) 사이엔 묘한 기류가 흘렀다. 대다수 참석자들이 자연스럽게 둘의 러브라인을 연상했다. 보통 자리였다면 공식석상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한국 5대 프로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의 대표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1 동아스포츠대상'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은 각 종목 스포츠 스타들과 관계자들이 종목의 벽을 넘어 교류하는 장이었다. 또 같은 그라운드와 코트, 필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 투표를 통해 주는 직접 수상자를 선정해 더 의미가 깊었다.

류현진은 야구 부문에서 윤석민(KIA)에게 뒤져 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는 김하늘이 골프 여자 부문에서 상을 받자 꽃다발을 들고 무대위로 올라가 축하를 전했다. 그는 김하늘과 사진 촬영에 응하며 "하늘이가 내년에도 아프지 말고 우승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윤석민은 프로야구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에 이어 동아스포츠대상까지 받으며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했다.

프로축구에서는 올해 공격 포인트 1위에 오르며 팀 우승을 이끈 전북의 이동국이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 지난해 일본골프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대상을 수상했던 김경태(신한금융그룹)는 올해는 한국 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김경태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해달라고 하자 "힘을 빼는 게 중요하다. 프로도 힘이 들어가 샷을 망치곤 하는데 아마추어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남자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문태종은 귀화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여자 선수로는 지난 시즌 득점왕 출신의 김정은(신세계)이 상을 받았다. 남녀 배구 선수로는 삼성화재 리베로 여오현과 흥국생명 세터 김사니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표에 참가한 선수들이 팀을 위해 궂을 일을 도하는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많은 표를 줬다.

이번 동아스포츠대상의 선정 투표인단은 총 283명. 각 팀을 대표하는 투표인단은 자신과 소속팀을 제외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선수를 1~3위로 나눠 뽑았다. 1위는 5점, 2위는 3점, 3위는 1점을 줘 이를 종합해 최다 포인트를 얻은 선수가 대상을 받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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