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알바레즈, ‘발야구’를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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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8일 07시 00분


쌍방울 코치를 지냈던 쿠바 출신의 조 알바레즈(가운데 원정 유니폼) 수비·주루 인스트럭터가 SK의 플로리다 마무리 캠프에서 야수들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쌍방울 코치를 지냈던 쿠바 출신의 조 알바레즈(가운데 원정 유니폼) 수비·주루 인스트럭터가 SK의 플로리다 마무리 캠프에서 야수들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지한파 인스트럭터 미국전훈 합류
주루코치 유력…기동력 쇄신 특명

SK는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 훈련에 외국인 인스트럭터를 4명 고용했다. 투수, 타격, 트레이닝 코치는 자매구단이나 다름없는 시카고 컵스에서 추천을 받았다. 그러나 단 1명, 수비·주루분야 인스트럭터는 따로 영입했다. 바로 쿠바 출신 조 알바레즈 코치(56)다.

알바레즈는 1991년 김인식 당시 감독의 발탁에 따라 쌍방울 코치로서 우리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롯데, LG에서도 수비와 주루코치를 했다. 다혈질 성격 탓에 LG 코치 시절인 1997년에는 백인천 당시 삼성 감독과의 빈볼시비가 발단이 돼 욕설과 멱살잡이로 퇴장을 당한 적도 있다. 돌발 행동도 일으켰지만 3팀에서나 채용된 것을 보면 가르치는 실력 하나는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롯데 코치 시절인 1995년에는 팀도루 220개를 성공시킨 바 있다.

스피디한 팀의 이미지를 가졌던 SK는 2010년 161개에 달하던 도루가 2011시즌 들어 105개로 뚝 떨어졌다. 주력 선수들의 노쇠화와 연쇄부상 탓이 컸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알바레즈 등용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로 출국한 민경삼 단장은 현지에서 협상을 갖고 알바레즈의 정식 코치 임용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보직상, SK는 마땅한 주루코치감이 없는 상황이다. 또 알바레즈가 정식 임용되면 SK의 젊은 코치진에도 학습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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