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예 장추열 기수 한국선수 첫 美경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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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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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린 경마 대회에서 우승한 장추열 기수.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 기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린 경마 대회에서 우승한 장추열 기수. 한국마사회 제공
미국에서 열린 경마 대회에서 한국 기수가 처음으로 우승했다. 한국 경마의 차세대 간판으로 평가받는 장추열 기수(23)는 21일 미국 찰스타운 경마장에서 열린 제10경주(3세 이상 1800m) 때 프리휴머(3세 거세마)의 등에 올라 1분57초4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기수가 일본과 마카오에서 열린 국제 경주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미국 경주에서 우승하기는 장 기수가 처음이다. 프리휴머는 출발이 좋지 못해 4위권을 유지하다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해 2위 크리스마스홀리데이를 6m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 장수군에 있는 한국마사고등학교 기수과를 졸업한 장 기수는 지난해 6월 데뷔한 2년차로 수습 기수 중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 한국 경마의 신형 엔진이다. 아직 40승을 달성하지 못해 수습 기수인 장 기수는 이번 레이스 전까지 339차례 레이스에 나서 35승을 챙긴 무서운 신예다. 2착 27차례, 3착 28차례를 기록했다.

고교 시절부터 기승술과 말 관리술에 탁월한 감각을 보였던 그는 동기생 가운데 가장 먼저 첫 승을 신고했고, 데뷔하던 해에 8승, 2년 차인 올해 27승을 쌓으며 다승 랭킹 7위에 올라 단숨에 경마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번 레이스에서 장 기수와 호흡을 맞춘 존 맥기 조교사는 “미국 기수에 못지않은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 기수들의 수준이 이렇게 뛰어난 줄은 몰랐다. 말을 몰아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신인 기수답지 않은 대담함을 갖춰 세계 정상급 기수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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