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EPL] 잉글랜드 감독 좀 바꿔주세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13일 07시 00분


얼마 전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멤버인 가레스 베리는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흥미로운 팬 투표를 진행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잉글랜드 차기 감독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후보로는 해리 레드냅(토트넘 훗스퍼), 아르센 웽거(아스널) 주제 뮤리뉴(레알 마드리드) 등이 꼽혔다.

폭풍 전야 잉글랜드 축구?

요즘 잉글랜드 축구계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2012년 유럽선수권까지 사령탑을 수행하기로 결정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입지 역시 마찬가지. ‘악동’ 웨인 루니(맨유)가 중심에 있었다. 루니는 최근 몬테네그로 원정에서 상대를 고의로 발로 걷어차 퇴장 당했다.

2-2 무승부와 함께 본선 티켓은 획득했지만 루니는 대회 예선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카펠로 감독은 “당최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한숨만 내쉴 뿐이지만 불똥은 전혀 엉뚱한 데로 튀었다. 카펠로 감독의 지도력이 부족해서라나?

인기 1순위가 레드냅?

후보 1번에는 단연 해리 레드냅이었다. 이미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카펠로 감독 체제로 유럽선수권 본선을 대비한다고 못 박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경질설이 흘러나온다.

정통파 잉글랜드 출신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잉글랜드 출신으로 가장 잉글랜드 축구다운 플레이를 선호한다고. 레드냅도 꽤 관심을 갖는다고 한다.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잉글랜드 차기 감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 팽팽한 여론에 놓인 웽거


극도로 부진한 아스널. 머리도 아픈데 웬 국가대표 사령탑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상당히 인기가 높은 감독이 바로 아르센 웽거였다. 하지만 문제는 안방에서 욕을 먹는 데 있다. 아스널 팬들은 참다못해 ‘안티 웽거’로 돌변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혹자는 주말 선덜랜드전이 일생일대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한다.

무리뉴도 후보

최근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뒤를 이을 차기 사령탑에 주제 무리뉴 감독을 지목했다. 첼시를 이끌다 인터밀란을 거쳐 지금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 역시 벌써 여러 차례 EPL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언급했다. 그러나 영국 팬들은 그를 ‘모두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맨유도 영광스럽지만 한술 더 떠 잉글랜드 대표팀이다.

강한 카리스마의 무리뉴 감독은 얼마 전 상대팀 코치의 눈을 찌르는 기괴한 행동을 범했으나 인기는 시들지 않았다.

맨체스터(영국)|김신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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