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함께 하는 위클리 어워드] SK 2차전 승리 일등공신…이호준 아닌 인천 비둘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7시 00분


경기 막판까지 접전이었던 준플레이오프 1·2차전. 결국 SK와 KIA가 1승씩 나눠 가진 채 인천에서 광주로 무대를 옮겼다. 올해 가을잔치의 문을 연 두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모았다.

● 선수=KIA 윤석민 SK 김광현과의 기선제압 대결에서 완승. 투수 4관왕에 빛나는 에이스다웠다. 투구수 109개 중 71%(77개)를 차지한 초고속 슬라이더에 SK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9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첫 완투승.

● 홈런=KIA 차일목의 쐐기 만루홈런 차일목은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1차전 9회초 2사 만루에서 SK 마무리 엄정욱을 상대로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개인 포스트시즌 첫 만루홈런.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물론 역투하던 에이스 윤석민의 어깨마저 가볍게 해준 천금포였다.

● 수비=SK 김광현의 번트 수비 투수는 아홉 번째 야수다. 김광현도 그랬다. 1차전 1회와 3회, 두 차례의 무사 1루 위기에서 후속 타자들의 번트 타구를 능숙하게 잡아 침착하게 2루에 던졌다. 두 번 모두 선행 주자 아웃. 비록 경기는 SK의 패배로 끝났지만, 두 번의 번트 수비가 없었다면 승부는 더 일찍 싱겁게 갈릴 뻔 했다.

● 해프닝=비둘기가 가져온 행운? KIA의 공격이 한창이던 2차전 1회초. 난데없이 그라운드에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 들어와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SK 유격수 박진만이 내쫓은 비둘기는 1루 쪽을 낮게 맴돌다가 1루 덕아웃 위로 사라졌다. 비둘기의 출현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지만, 경기가 SK의 승리로 끝나면서 결국 ‘인천 비둘기’로 인증됐다.

● 빅마우스=30분 먼저 끝냈어야 했는데 미안해. (SK 이호준. 2차전 9회말 2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무산시키고 결국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너스레)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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