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마다 예산 달라…1년 예산 일정비율 샐러리캡 도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29일 07시 00분


■ 인건비 절약 대안은 없나?

에이스급 몇명 수당 포함땐 10억원 상회
예산 80%가 인건비 … 만년적자의 주범

“한해 입장수익이 선수 한명 연봉 못미쳐”
“K리그 현실상 연봉거품 심하다” 공감대

“내부불화 우려 연봉공개 반대” 21% 그쳐
“프라이버시 존중…좀 더 준비한 후 시행”


“배구처럼 총액 기준 제한은 비현실적”

이번 설문 응답자 중 상당수는 선수단 연봉의 거품을 줄이는 방안으로 샐러리 캡 도입을 제안했다. 프로농구나 프로배구처럼 연봉 총액을 샐러리 캡으로 제한하는 것보다 프로축구의 특성에 맞게 구단의 1년 예산에 대비해 일정 부분을 선수단 연봉 총액으로 제한하는 샐러리 캡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A단장 “샐러리 캡 도입이 연봉 거품을 빼는 데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구단마다 1년 예산이 크게 차이나기 때문에 배구처럼 연봉 총액을 샐러리 캡으로 묶는 것은 무리다. 선수단 연봉 총액이 구단 예산에 50% 혹은 60%를 넘지 않는 등 일정 몫으로 묶으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샐러리 캡 도입에 찬성한 B사무국장은 “일본 J리그의 경우 한 차례 위기를 맞은 뒤 구단 뿐 아니라 선수들도 몸값 거품을 빼는데 동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우리도 선수들의 공감대를 얻은 뒤 연봉 공개나 샐러리 캡을 도입해야 부작용이 최소화 된다”고 전제 조건을 달기도 했다.

선수단 인건비를 축소하기 위해 일본 J리그처럼 등급간 연봉 상한제를 실시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일부 관계자는 용병 쿼터 축소나 용병 연봉 상한제를 도입해 외국인선수들에게 많은 돈을 쓰지 않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소수 의견으로는 이적료 축소를 위한 자유계약선수(FA) 이적료 산정 방식의 폐지, 선수단 규모 축소를 통한 인건비 절약, 정확한 연봉 산정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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