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대타(代打)가 대타(大打)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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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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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김주형 쐐기 만루포롯데 황재균도 만루홈런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만루홈런은 그중 최고다. 한 방으로 4점을 벌기에 때린 쪽은 단숨에 기가 살고 맞은 쪽은 그 반대다. 올 시즌 만루홈런은 20일까지 24개가 나왔다. 한 개를 빼곤 모두 만루홈런을 터뜨린 팀이 승리했다. 21일에는 만루홈런 2개가 나왔다. 때린 두 팀이 나란히 이겼다.

KIA는 에이스 윤석민의 호투와 김주형의 만루포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던 넥센을 9-5로 누르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석민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상대 타선을 6안타 1실점으로 막고 14승(4패 1세이브)째를 올렸다. 자신의 2연패도 끊었다. KIA는 4-1로 앞선 6회 대타 김주형이 넥센의 3번째 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날려 8-1로 달아났다. 대타 만루홈런은 올 시즌 처음. 넥센은 윤석민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4점을 뽑아냈지만 만루홈런으로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롯데는 사직에서 SK를 9-1로 꺾었다. 3회까지 SK로부터 안타 2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던 롯데는 0-0이던 4회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SK의 2번째 투수 전병두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날려 단숨에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LG는 선두 삼성을 1-0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45일 만의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다. 넥센에서 이적한 LG 김성현은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을 옮긴 뒤 2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가르시아의 3점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5-1로 눌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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