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코리안 새시즌 전망] 파이팅! ‘JI 브라더스’ 박지성 통산 30골 쏜다

  • Array
  • 입력 2011년 8월 13일 07시 00분


박지성 美투어 4경기 3골·1AS 대활약 예고
이적생 애슐리 영과 윙어 서바이벌 본격 점화

지동원 프리시즌 첫 골맛…주전 전쟁 청신호
이청용 12주뒤 철심제거 수술후 재활 돌입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가 13일(한국시간)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승격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노위치 시티, 스완시 시티 등이 가세해 20팀이 팀당 38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결정한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EPL 통산 최다인 19회 우승을 달성한 맨유가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첼시를 비롯해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 토트넘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빅4’가 아닌 ‘빅6’의 경쟁이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이번 시즌부터 1명이 늘었다. 지동원(20)이 이번 여름 선덜랜드에 입단했다. 박지성(30·맨유), 이청용(23·볼턴) 등 선배 태극전사들과 함께 축구종가의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청용은 아쉽게도 프리 시즌 경기 도중 오른쪽 정강이뼈가 골절돼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프리시즌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박지성과 새로운 도전에 나선 지동원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PL 통산 200경기 출전과 30골을 향해 뛰는 박지성


지난 시즌 박지성은 개인적으로 맨유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총 28경기에 출전해 8골6도움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팀의 19번째 EPL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중요한 경기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강팀 킬러’라는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올해 1월 끝난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처음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그 덕분인지 시즌 준비 과정으로 치러진 미국투어에서 상승세를 탔다. 4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을 기록하며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박지성은 지난 6시즌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177경기에 나서 24골 21도움을 올렸다. 통산 200경기 출전, 30골, 50 공격 포인트 달성 등이 예상된다. 대표팀에서 은퇴해 큰 부상만 입지 않으면 기록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번 시즌도 경쟁은 만만치 않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망주 애슐리 영이 가세했다. 애스턴 빌라에서 뛰었던 영은 EPL에서도 손에 꼽히는 윙어. 지금까지 맨유가 데려왔던 박지성의 경쟁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다시 한번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나가야 한다.

퍼거슨 감독은 프리 시즌에 박지성을 측면이 아닌 중앙에 세워 실험했다. 폴 스콜스와 대런 깁슨이 빠진 자리에 대체 자원을 뽑지 않은 탓인지 멀티 플레이어 박지성의 포지션을 변경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아직 이적시장이 마감되지 않았지만 맨유가 새로운 이적을 성사시키지 않으면 퍼거슨 감독이 필요에 따라 박지성을 중앙에 기용할 수도 있다. EPL에서 7시즌 째를 맞이하는 박지성은 맨유 선수들도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베테랑 멤버다. 그의 넘치는 에너지와 다양한 경기 경험이 맨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적응이 과제인 새내기 지동원


EPL에 새롭게 도전하는 지동원(사진)에게 가장 큰 숙제는 적응이다.

프리 시즌에서 지동원은 꾸준하게 출전기회를 잡으며 1골을 넣었다. 그러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 같은 포지션에 확실한 주전 아사모아 기안이 있기 때문에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선덜랜드 스티브 브루스 감독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줘야 한다.

또한 잉글랜드의 질퍽질퍽한 잔디와 다른 문화에도 적응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산적하다. 조급해야 할 필요는 없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서서히 적응력을 높여가면서 자신의 장점인 활동량과 유연한 플레이로 수비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면 자연스럽게 출전 기회는 늘어날 전망이다.

○시즌 내 복귀가 목표인 이청용

이청용(사진)은 프리시즌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를 이루는 경골과 비골이 동시에 골절됐다. 하지만 최근 이청용을 직접 찾아가 수술 상태를 점검했던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는 6개월 정도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늦어도 내년 3월 정도면 그라운드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볼턴 구단도 이청용의 복귀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지에서 수술을 받은 이청용은 골절 부위를 금속 핀으로 고정해 놓았다. 뼈가 정상적으로 붙으면 약 12주 뒤 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 이후 서서히 재활에 돌입한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