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직장폐쇄’ 데론 윌리엄스-빈스 카터, 터키 리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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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8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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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ESPN.com 캡쳐
사진 출처=ESPN.com 캡쳐
데론 윌리엄스-앨런 아이버슨-빈스 카터 한 팀에서 뛸 수도

데론 윌리엄스(뉴저지 네츠)가 터키 베식타스 입단에 구두 합의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미프로농구(NBA) 직장폐쇄 이후 유럽행을 밝힌 선수들 중 단연 최대어다.

터키의 스포츠언론 NTV spor는 7일, 윌리엄스가 베식타스와 계약했으며 NBA 직장폐쇄가 끝날 경우 뉴저지로 돌아올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스포츠언론 ESPN은 ‘아직 계약은 아니고 합의만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윌리엄스가 터키로 가는 절차를 밟고 있음은 분명하다. 현재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상 이미 계약되어 있는 선수가 다른 리그의 팀과 계약하려면 FIBA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을 뿐이다. NBA 선수노조는 만약 이 같은 선수 이적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할 태세다.

윌리엄스는 2012-13시즌까지 뉴저지 네츠와의 계약이 남아있지만, 2011-12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하지만 터키에서 부상을 당할 경우, 총 3400만 달러에 달하는 남은 2년간의 계약금액이 무효가 될 위험도 있다.

베식타스는 지난해 전 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36)과 계약해 국내 NBA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팀이다. 베식타스 측은 “다른 선수들과도 접촉 중이다.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도 데려올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했다. '에어' 빈스 카터(피닉스 선즈)도 현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당할 경우 베식타스에 합류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BA 직장폐쇄(Lockout)는 선수들의 파업과는 반대 개념이다. 고용주인 구단주들이 2010-11시즌을 끝으로 마감된 노사단체협약(CBA)의 연봉 규정에 불만을 품고 회사 문을 닫아버린 것. NBA 선수 노동조합은 현 규정에서 큰 변경을 원하지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이번 시즌이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NBA사무국은 모든 팀에게 선수 및 그 주변인들과의 연락을 금지시켰다. 선수들은 연습장 및 숙소도 이용할 수 없다. 이를 어긴 팀은 1백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공식 홈페이지인 NBA.com은 현역 선수들의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팀 로고만을 띄워놓은 상태다.

데론 윌리엄스는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호네츠) 등과 더불어 NBA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힌다. 2010-11시즌 평균 20.1득점, 1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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