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끝내주는 말발 “해설가?…자신있어요!”

나지완. 스포츠동아DB

“부은 게 아니라 살 찐 거 아냐?” 1일 광주구장. KIA 조범현 감독이 곁을 지나치던 나지완(사진)에게 물었다. 장난처럼 들리지만 실은 걱정이 담긴 질문. 나지완은 전날 사직 롯데전 5회 롯데 고원준의 공에 왼손을 맞아 손등이 심하게 부어오른 상태였다. 게다가 그는 양팀 감독이 모두 인정하는 공인 ‘한화 킬러’. 한화와의 3연전을 앞둔 조 감독의 근심이 클 수밖에 없다.

나지완 역시 이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로 데뷔 후 계속 한화전에서 일이 술술 풀렸다”면서 “남들은 어렵다는 류현진 볼도 나는 이상하게 타이밍이 잘 맞아 나간다”고 적극 자신감을 보였다. 또 “새로 가세한 이범호형 타석을 보면서 나도 덕을 많이 봤다”고도 했다. 이 때 주변에서 ‘참 말을 잘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덧붙였다. “전 은퇴 후에 해설가도 꼭 해보고 싶어요. 자신 있어요.”

광주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