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두산의 아킬레스건? 무너진 수비 조직

삼성 5 - 4 두산｜승:오승환 패:고창성 (대구)

두산의 부진에 대해 타선의 침묵, 허약한 선발진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집중력 저하다. 두산은 수비가 탄탄한 팀이다. 특유의 응집력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해왔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어느 팀보다 산만하다. 실책뿐 아니라 실책성 플레이로 대량실점하며 무너지고 있다. 이날도 3-1로 앞선 4회 선두타자 박한이의 2루타성 타구를 중견수 정수빈이 더듬으며 무사 3루로 만들어준 게 시작이었다. 이후 진갑용의 중전적시타로 3-2가 됐고 강명구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여기서 진갑용이 3루로 스타트를 끊었고 포수 양의지가 3루수가 아닌 유격수에게 송구하며 1·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배영섭의 평범한 땅볼을 3루수 윤석민이 홈으로 뿌렸으나 송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세이프. 동점이 된 1사 1·3루에서 이영욱의 땅볼 때 또 다시 주자가 홈을 밟으며 역전됐다. 승부는 8회 터진 손시헌의 동점포로 원점이 됐지만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대구｜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