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김시진표 컷패스트볼’ 굿!

  • Array
  • 입력 2011년 2월 16일 07시 00분


국가대표팀때 전수받은 구종… 최고 134km…신무기 합격점

양현종. 스포츠동아DB
양현종. 스포츠동아DB
KIA 양현종(23·사진)이 국가대표팀에서 전수받은 ‘김시진표 컷패스트볼’을 완성했다. 15일 오쿠가라하마 구장에서 열린 자체청백전에서 양현종은 컷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시험했다. 그동안 불펜에서 갈고닦은 컷패스트볼은 우타자 몸쪽으로 강하게 휘어 포수 미트에 꽂혔다.

양현종의 투구 모습을 지켜보던 조범현 감독은 “올 시즌 기대해도 좋겠다. 위력적인 구종을 하나 더 갖게 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김시진 감독께 감사 인사로 특별 과외비라도 드려야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내려오자마자 “컷패스트볼 속도가 얼마나 나왔냐?”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양현종의 직구구속은 최고 143km를 기록했다. 컷패스트볼은 134km까지 나왔다. 개막 전까지 최고 직구구속을 148∼150km까지 끌어올린다면 컷 패스트볼도 138∼140km까지 던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뉴욕 양키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의 강력한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은 빠른 직구를 가진 투수일수록 위력이 배가된다. 양현종은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를 가진 좌완투수이기 때문에 컷패스트볼은 시즌 중 결정구가 될 수 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직후 새로운 구종의 필요성을 스스로 절감했다. 그동안 양현종은 슬라이더의 휘어지는 각이 예리하지 않아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 시즌 중반 김정수 투수코치의 지도로 슬라이더를 가다듬었고 이를 발판으로 16승을 거뒀다.휴가(일본 미야자키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