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이범호 이번엔 타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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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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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냐 5번이냐 치열한 싸움
조감독 최상의 조합 찾기 고민

KIA 이범호.
KIA 이범호.
KIA에서 만난 김상현(31)과 이범호(30·사진)가 3루에 이어 타순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앞두고 있다.

KIA는 이범호 영입에 성공해 그동안 숙원이었던 공격력 강화와 내야 보강을 동시에 이뤘다. 단 1명의 선수가 새로 입단했지만 내야 뿐 아니라 외야까지 전 포지션에 치열한 내부경쟁이 일어나는 파급효과까지 얻고 있다. 특히 김상현과 이범호는 수비 포지션이 같은 3루에다 5번 타순에서 주로 활약한 것까지 똑 같다. 최희섭과 클린업트리오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김상현과 이범호는 결국 3번과 5번을 놓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최희섭이 있는 KIA는 세 선수가 3∼5번에서 어떤 조화를 이루느냐에 올 시즌 성패가 달려있다. 올해 KIA는 1998∼2000년 두산 우즈∼심정수∼김동주, 2002∼2003년 삼성 이승엽∼마해영∼양준혁, 2010년 롯데 조성환∼이대호∼홍성흔처럼 파괴력 있는 중심타선을 원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장타력 뿐 아니라 뛰어난 선구안을 가진 최희섭을 4번에 배치해 타순의 중심을 잡는 것을 선호한다. 2009년 김상현이 127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앞 타순에서 무려 103개의 4사구를 얻은 최희섭의 힘이 컸다. 이범호도 한화에서 2009년까지 주로 5번에서 활약했다. 홈런 능력은 김상현보다 떨어지지만 꼭 필요할 때 한 방을 칠 수 있는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갖고 있다.

3번과 5번 모두 중요하지만 앞에는 이용규, 안치홍 등 확실한 테이블세터, 뒤에는 든든한 4번 최희섭이 있는 KIA 타순에서 3번 타자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조범현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최적의 타순을 결정할 계획이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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