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손흥민 찾아라” 유럽 스카우트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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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0일 07시 00분


몸값 부담적어 아시안컵 ‘노다지’ 부상

‘제2의 손흥민, 제2의 카가와를 찾아라!’

2011 카타르 아시안 컵은 유럽 클럽 스카우트에게 그야말로 ‘노다지’다. 쓸만한 선수들을 비교적 싼 값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등지로 소속 선수들을 진출시킨 경험이 있는 국내 에이전트들은 국가 대항전 때 가장 많은 스카우트 제의가 이뤄진다고 증언한다. 단순히 한 경기만 치르고 끝나는 평가전 형태의 A매치도 좋지만 무엇보다 여러 국가들이 두루 모이는 토너먼트 대회라면 스카우트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번 아시안 컵에 맞춰 카타르 도하에는 수많은 유럽 클럽 스카우트가 모여들었다. 국적도 다양했지만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유럽 내에서도 독일이 가장 많은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는 사실이다.

분데스리가 1부는 물론, 2부 리그에서도 상당수 도하를 찾았다고 한다.

아시아 선수들이 독일 무대에서 성공한 전례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 설사 선수 영입이 실패작으로 판명되더라도 몸값이 부담스럽지 않아 큰 손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도 도하를 찾은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경우, 손흥민(함부르크)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일본은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슈투트가르트), 아츠토 우치다(샬케04) 등이 독일 무대에 정착했다.

독일 축구 관계자는 “독일 스카우트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는 선수들은 주로 한국과 일본, 북한”이라고 귀띔했다.

눈여겨볼 점은 분데스리가 1부는 공격진에 초점을 뒀고, 2부는 수비수 확보에 주력한다는 점이다. 공격수 지동원(전남)은 1부 명문 팀 바이엘 레버쿠젠이 파견한 스카우트의 눈길을 끌었고, 조별 예선 2차전 호주전에서 농익은 수비 실력을 과시한 센터백 황재원(수원)은 2부 리그의 한 팀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측면 풀백 차정혁(빌)도 정대세(보훔)가 활약 중인 분데스리가 2부 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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