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구단 유력 후보지 창원 21년만에 창단 꿈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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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7일 07시 00분


한일합섬, 1989년 마산 연고 창단 시도

5일 오전 목동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 출범식이 열렸다. 출범식 후 선수단 포토타임때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5일 오전 목동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 출범식이 열렸다. 출범식 후 선수단 포토타임때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의욕적으로 프로야구단 유치를 외치다 엔씨소프트가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며 프로야구 제9구단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창원. 지난 7월, 기존 창원시에 마산·진해까지 포함돼 인구 100만이 넘는 통합시로 새 출발한 창원시는 이로써 21년 전에 못 이뤘던 ‘꿈’을 이루게 됐다.

6개 구단으로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는 1985년 7구단인 빙그레(한화의 전신)가 창단됐지만, 홀수구단 체제로 운영되면서 한 팀은 ‘번갈아가며 쉬는’ 파행적 운영을 면치 못했다. 꾸준히 제기되던 8구단 창단이 화두로 등장한 것은 1989년이었고, 가장 먼저 적극적 움직임을 보인 것은 경남 마산을 희망연고지로 했던 한일합섬이었다.

마산지역에 근간을 둔 한일합섬은 그해 3월 22일, 정식으로 창단의향서를 제출하며 야구단 창단에 뛰어들었다. 홈구장으로 쓰려던 구장이 9구단 홈구장으로 쓰이게 될 마산구장이었다.

이후 4월 10일 쌍방울(70%)과 미원(30%)이 연합기업 형식으로 투자하며 전북을 연고로 한 8구단 창단 의사를 밝히자 쌍방울·미원보다 팬들 호응력이나 기업 능력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던 한일합섬은 4월 말, 돌연 창단 의사를 접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표 대결까지 하면서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고 싶지는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후발주자인 쌍방울은 그해 7월 구단주 총회에서 창단 승인을 받았다.

당시 갑작스런 한일합섬의 창단 포기를 놓고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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