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5푼 김민우>3할타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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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7시 00분


넥센 연봉고과시스템, 진루타 등 반영 타자 1위 선정

넥센 김민우. 스포츠동아DB.
넥센 김민우. 스포츠동아DB.
한 시즌 내내 ‘소리 없는’ 아우성.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는 ‘소리 없는’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넥센 김민우(31·사진)가 구단평가에서 1등 선수로 떠올랐다. 넥센은 구단자체의 연봉고과시스템(50%)이외에 KBO공식기록(20%), 1군 등록일수(10%), 1군 출전경기수(10%), 코칭스태프와 구단의 평가(10%) 등을 합산해 연봉산정에 반영한다. 타자 가운데 종합평점 1위는 강정호이지만, 구단자체의 연봉고과시스템만 놓고 보면, 김민우가 1위다.

김민우는 올시즌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9홈런· 44타점· 28도루를 기록했다. 133경기에 출전해 0.301의 타율에 12홈런· 58타점을 올린 강정호보다 객관적인 지표에서는 떨어진다. 하지만 구단자체연봉고과시스템은 진루타와 병살저지슬라이딩, 호수비 등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 항목도 포함된다. 김민우가 그만큼 팀플레이에 능했다는 방증이다.

팀 관계자는 “감점요소 역시 적은 선수”라는 평도 추가했다. 주요 감점요소는 사인·주루 미스와 본헤드플레이, 병살타, 결정적인 실책 등. 김민우는 2루수와 3루수 등 내야의 핵심포지션을 오가면서도 실책이 7개에 불과했다. 28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도루실패는 6개에 불과할 정도로 주루플레이의 질도 높았다.

올 시즌 3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던 김민우에게 구단은 대폭 인상된 연봉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의 의견차가 크지 않아 협상타결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지난해 강정호 수준(138.6%) 이상의 인상률이 예상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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