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전 라인업에 담긴 의미] “태균-대호, 중국전 대비 몸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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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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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 무겁다” 김태균 스스로 자원
이대호 김현수 등 타격감 찾기 나서

실전등판 없었던 히든카드 윤석민
불펜 피칭만으로 최고 구위 “쉬어”

이대호(좌) 김태균(우). [스포츠동아 DB]
이대호(좌) 김태균(우). [스포츠동아 DB]
16일 파키스탄과의 조별리그 3차전은 승패보다도 18일 중국과 준결승에 대표팀의 컨디션 조절을 맞춘 게임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2루수에 조동찬, 3루수에 강정호 등 백업 멤버들을 선발로 기용하면서도 클린업트리오는 3번 추신수 4번 김태균 5번 이대호 등 정예 멤버로 꾸몄다. 또 대만 홍콩전에서 실전 등판 기회를 갖지 못했던 윤석민은 파키스탄전에서는 ‘예정에 맞춰’ 등판하지 않았다. 왜일까?

○김태균과 이대호, ‘타격감 업’ 필요

조 감독은 홍콩전 선발 라인업에서 뺐던 김태균을 다시 기용한 것에 대해 “아무래도 일본시리즈 등 큰 게임을 계속해서인지 몸이 무거워 보인다. 실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태균 스스로가 자원했다. 김태균은 파키스탄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괜찮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힘겨워했다. 이대호의 지명타자 출장도 마찬가지. 이대호는 오른 발목 부상 여파가 남아있어 타격 컨디션이 아직 완전치 않다.

조 감독은 “태균이와 대호 뿐만 아니라 (김)현수, (이)종욱이도 평소 타격감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컨디션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했다.

○중국과의 준결승, 선발은 양현종

18일 열리는 중국과의 준결승 선발은 좌완 양현종으로 결정됐다. 류현진은 당연히 결승전 예정 선발. 16일 파키스탄전의 초점은 윤석민이 나올 것이냐 여부였다. 그러나 윤석민은 경기 전부터 게임명단에 없었다.

13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명단 누락’으로, 14일 홍콩전에서는 콜드게임으로 일찍 게임이 끝나면서 등판기회를 놓쳤지만, 파키스탄전에선 일부러 나서지 않았다. 김시진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직접 오르지 않아도 불펜 피칭만으로 최고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고, 조범현 감독은 “준결승과 결승전에 연이틀 중요 카드로 써야하기 때문에 체력을 안배했다.

본인 스스로 오늘 굳이 안 던져도 되겠다고 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다른 불펜 핵심인 정대현은 선발 김명성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실전에서 한번 던져보겠다”는 본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광저우(중국)|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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