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시샨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7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노승열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이케다 유타(일본),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노승열은 13 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14번홀(파5), 16번홀(파4), 18번(파5)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여갔다.
후반들어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린 노승열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파세이브를 해내면서 1라운드를 상위권으로 마감했다.
2006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도 첫날을 공동 9위(3언더파 69타)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전반에만 2타를 줄였고, 후반 2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6번홀(파3)과 7번홀(파4)에서 두 홀 연속 보기를 하며 기세가 꺾이는 듯했지만 메이저 챔피언다운 클러치 샷 한방이 빛을 발했다. 8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양용은은 세컨드 샷을 페어웨이로 보냈고, 3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샷 이글이 되면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감했다.
버디만 7개를 몰아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영국)는 1타 뒤진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다.
일본투어 상금랭킹 1위 김경태(22·신한금융그룹)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경주(40)와 함께 공동 3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