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대만 콧대 꺾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0월 28일 07시 00분


최정 등 AG대표 4명 亞시리즈 역차출
기선제압으로 대표팀 사기 진작 자신


한국·대만 챔피언십은 클럽 대항전이자 엄연한 국제경기다. 11월 13일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양국이기에 기선제압의 의미도 띤다. 과거 사례를 따져도 묘하게 그런 패턴을 보여왔다.

일례로 2006년 코나미컵에서 한국 챔피언 삼성은 대만의 라뉴에게 패했는데 그 여파가 도하 아시안게임의 굴욕으로 이어졌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부담을 각오하면서까지 SK에 대표선수 4명(박경완 정근우 최정 송은범)을 역차출해준 이유도 그래서다.

특히나 SK 김성근 감독은 국제경기 때 승부욕이 더 뜨겁다. 대표로 주력 7인이 빠져나가는데 걱정을 호소해왔다. “1경기라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대만과는 11월 4∼5일 2연전을 해야 된다”고 했다. 이 마당에 4인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당초 김 감독은 용병 카도쿠라와 글로버를 선발로 배치하고 좌완 4인방 정우람∼큰 이승호∼작은 이승호∼전병두를 계투시키는 한국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쪼개서 잇는’ 야구를 의중에 품고 있었다. 우완 송은범, 잠수함 정대현이 이탈한데 따른 고육지책의 성격도 있었는데 송은범이 돌아와 불펜에 변칙을 가하게 됐다. 여기에 우완 베테랑 김원형의 가세가 유력하다.

야수진에서는 가장 고민했던 내야수비 문제가 정근우와 최정의 합류로 해소됐다. 특히 내심 가장 원했던 정근우가 돌아와 공수주에 걸쳐 짜임새가 극대화됐다. 김광현 정대현 김강민이 없지만 반드시 대만 챔피언 슝디를 맞아 2연승을 거두고 대표팀의 사기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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