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투르 드 DMZ-서울]오늘 펼쳐질 2구간 레이스… 평화의 댐에서 통일대교까지 186km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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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내리막 경쟁 치열할듯

2010 투르 드 DMZ∼서울 국제사이클대회는 23일 오전 10시 2구간 시작을 알리는 총성을 울린다.

전날 골인 지점인 평화의 댐에서 출발한 은륜의 물결은 화천DMZ∼철원평야∼노동당사 삼거리를 지나 통일대교에서 멈춘다. 코스에 포함된 노동당사는 옛 조선노동당의 철원군 당사 건물로 1945년 8월 15일 광복 후 북한이 공산주의 강화와 주민 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한 소련식 공법의 콘크리트 3층 건축물이다. 반공 주민에 대한 고문과 학살이 자행됐고 당사 뒤쪽 방공호에선 인골과 처형에 사용한 실탄 등이 발견됐던 비극의 현장이다.

이날 총연장은 186km로 1구간보다 약 2km 길지만 코스가 상대적으로 쉬워 첫날보다 시간은 덜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레이스는 아니다. 약 50km 지점에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산악 구간 말고개(해발 515m)는 전날의 미시령이나 을지전망대보다는 낮지만 험준하기로는 별 차이가 없다. 말고개 이전에도 높낮이가 심한 고개들이 줄을 잇고 있어 초반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약 97km 지점 양지리 마을부터 결승점인 통일대교까지 내리막길이 많아 극적인 막판 뒤집기가 나올 수도 있다.

양구=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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