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한국 남매, 세계 그린정복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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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0일 07시 00분


골프선수 안선주 김승태 최나연 노승열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골프선수 안선주 김승태 최나연 노승열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안선주·김경태 日상금 남녀 1위
신지애·최나연은 美LPGA 접수
노승열도 亞투어 상금 1위 질주


한국 남매들의 전세계 프로골프투어 정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 여자 프로골프 투어에서 안선주(23)가 올 시즌 4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1억2415만350엔)다. 6개 대회가 남아있지만 2위 요코미네 사쿠라(7026만엔)와 두 배 가까운 격차라 2010 시즌 상금여왕은 확정적이다.

미 LPGA 투어에서는 신지애(22·미래에셋)와 최나연(23·SK텔레콤)이 나란히 상금랭킹 1위(146만3833달러), 2위(144만9052달러)다.

신지애가 상금왕을 차지한다면 2년 연속 상금 퀸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신지애보다 최나연이 상금퀸을 차지할 확률이 높다. LPGA 투어도 6개 대회가 남아있지만 신지애는 3개 대회 정도만 출전하고 최나연은 5개 대회에 나서기 때문이다. 최나연은 최저타수 부문에서도 69.89타로 크리스티 커(69.93)에 0.04타 앞선 1위를 달려 상금퀸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수상 등 2관왕에 도전한다.

이처럼 한국 여자 선수들은 미국(LPGA)과 일본(JLPGA), 유럽(LET) 투어 등 세계 3대 골프 투어 중 2대 투어를 휩쓸고 있다.

유럽 투어는 일정이나 대회 여건상 한국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등한시하고 있지만 김인경(22·하나금융)이 톱10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김인경은 2010 시즌 LET 투어에서 에비앙 마스터스(43위), 리코 우먼스 브리티시오픈(3위), AIB 레이디스 아이리시오픈(2위) 등 단 3개 대회에 출전해 17만6900유로의 상금을 획득해 상금랭킹 4위다.

롤렉스 세계랭킹을 살펴보면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톱10에 신지애 최나연, 김인경, 김송희(22·하이트) 등 4명이 포진해 있고, 톱 100위 안에는 무려 38명이 자리 잡고 있다.

● 남자프로골프 아시아 지존으로

남자 프로골프 투어는 아시아지역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일본 투어에서는 지난주 열린 일본 최고 권위 대회인 일본오픈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후지타 히로유키(2위, 9615만8735엔)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1억1235만9125엔)다.

아시안 투어에서는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54만6016달러의 상금으로 호주의 앤드류 도트(39만3041달러)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상금랭킹 1위다. 원아시아투어에서는 볼보차이나오픈과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양용은(38)이 중국의 리아웬총(52만200달러)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다.

아시아에서만큼은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적수가 없는 셈이다.

물론 한국 남자프로골프가 전세계 골프 무대를 접수하려면 미PGA 투어 정복이라는 높은 벽이 놓여있다. 최경주(40)와 양용은(38),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 나상욱(27·테일러메이드),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등이 활약하고 있지만 아직 LPGA 투어와 비교하면 선수층이 엷다는 것이 핸디캡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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