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vs 괴물, 22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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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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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왼쪽)과 김광현. [스포츠동아 DB]
류현진(왼쪽)과 김광현. [스포츠동아 DB]
류현진-김광현, 각각 오늘 선발
사흘 쉰후 일요일 맞대결 가능성


‘이번에는’ 성사될까, 아니면 ‘이번에도’ 무산될까. ‘괴물 좌완’ 맞대결이 또 한 번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화 류현진(23)과 SK 김광현(22)은 17일 잠실 LG전과 문학 롯데전 선발 투수로 각각 예고됐다. 둘 다 4일 휴식 후 등판한다면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SK-한화전에 동시 출격하게 된다. 올 시즌 성적은 류현진이 상당히 앞서지만, 둘에게는 고교 시절부터 데뷔 후까지 한국 야구의 왼손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라이벌’의 역사가 있다. 둘의 맞대결 역시 프로야구의 오랜 관심사였다.

가장 아쉬웠던 기회는 5월 23일 대전 SK-한화전이었다. 둘 다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비 때문에 경기 직전 취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그 때와 반대다. 앞서 한화 한대화 감독이 미리 류현진의 등판일을 못 박고 SK 김성근 감독의 결정을 기다렸다면, 이번엔 김 감독이 선수를 쳤다. 류현진이 정강이 부상으로 13∼15일 삼성 3연전에 등판하지 못한다는 소식에 “그렇다면 22일 한화전에서 김광현이랑 맞붙을 것 같다. 비가 오지 않는 한 붙이겠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변수는 류현진의 몸상태와 한 감독의 결정이다. 류현진은 8일 대전 롯데전에서 강습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통증을 느꼈다. 한 감독은 당초 지난 주말 삼성전에서 ‘이기는 경기’에 류현진을 불펜 등판시켜 부상 여파를 체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생각대로 흐르지 않아 무산됐다. 한 감독은 “원래 류현진을 18일이나 19일에 낼 예정이었지만, 팀이 5연패에 빠진 상황이라 예상보다 일찍 내보낸 것”이라면서 “17일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 결과에 따라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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