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시헌 “2위 포기? 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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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일 07시 00분


화력 떨어진 두산 훈련 또 훈련…“가을을 위한 열병” 이 악문 구령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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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를)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죠.”

두산이 30일, 31일 잠실 한화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2위 삼성과 게임차가 벌어졌다. 1일 승리하며 2.5게임차로 줄였지만 두산 주장 손시헌은(30)은 “선수들이 순위변동에 예민하다. 몸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했다.

하지만 “선수단 미팅을 통해 ‘우리가 원래 하던 대로 편하게 하자’고 말했다. 삼성과의 맞대결도 4게임 남아있고 페넌트레이스 역시 40여 경기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물론 현재 팀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일단 타격페이스가 7월 이후 주춤하다. 특히 29일 목동 넥센전부터 3경기 내내 득점권에서 한 방이 아쉬웠다.

그러나 손시헌은 “여전히 타격은 상위권이다. 그동안 너무 잘 쳐서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고비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시리즈 들어가기 전에 이런 현상이 나와서 다행이다. 이번이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여름이 되거나 슬럼프에 빠지면 휴식을 취하는데 우리는 훈련량을 늘렸다”고도 귀띔했다. “지금 당장 페이스가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우리의 목표는 시리즈 돌입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힘이 떨어질 때 훈련을 안 해 버릇하면 안 된다. 앞을 보고 투자해야한다”는 게 그의 설명.

손시헌은 올해 주장 완장을 달았다. “팀이 지면 내가 진 것 같고, 팀이 힘들 때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하면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그는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며 이를 앙다물었다. 한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서 ‘반드시 해내겠다’는 책임감이기도 했다.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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