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사마라스 “박지성, 역시 한국의 최고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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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3일 0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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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역시 한국의 최고 스타였다.”

그리스의 측면 공격수 요르고스 사마라스(25.셀틱)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예선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한국 최고의 스타라고 극찬했다.

박지성은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 베이에서 열린 그리스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후반 7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사마라스는 이날 한국 팀에서 인상 깊었던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지체 없이 박지성을 지목했다. 그는 “박지성은 한 두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한국의 최고 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지성은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염기훈(수원)과 포지션을 맞바꾸며 공격의 파괴력을 놓였다. 특히 후반 7분에는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한 뒤 감각적인 왼발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선사하기도.

사마라스는 이날 그리스의 패인으로 한국의 강한 압박을 들었다. “한국은 우리의 실수로 골을 얻기는 했지만 좋은 팀이다. 특히 미드필드진에서 보여준 강한 압박으로 그리스 공격수들은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수비진의 공중볼 장악 능력도 돋보였다”는 것이 그가 언급한 내용.

그리스가 월드컵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스는 작은 나라이며 축구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승패보다는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했다”면서도 “두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동영상 = 남아공 현지 한국 응원 기선제압…사전 조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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