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석 기자의 “여기는 남아공”] 월드컵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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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1일 07시 00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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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포트 엘리자베스 도착

내일 그리스전…“후반에 승부수”‘바람의 도시’를 정복하러 왔다. 사상 첫 원정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10일 오후 6시55분(이하 한국시간) ‘결전의 땅’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이날 전세기편으로 루스텐버그 공항을 출발해 약 2시간 여 만에 포트 엘리자베스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30분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허정무호 16강 달성 여부가 바로 이 경기에 달려 있다. 포트 엘리자베스는 남아공 남부의 아름다운 해안 도시로, 1년 내내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 탓에 ‘바람의 도시(Windy City)’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남아공 기상청에 따르면 그리스와의 경기 당일에도 최고 초속 10m의 강풍이 불 예정이다.

그러나 바람이 허정무호에 장애가 될 수 없다. 더구나 이 땅은 몇몇 태극전사들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한국은 올 초 1월 남아공 전훈 때 이곳에서 현지 프로 2부 리그 베이 유나이티드와 평가전을 가졌다.

이동국(전북) 이운재(수원) 조용형(제주) 오범석(울산)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등은 당시 ‘생존 경쟁’을 벌였지만 이제는 월드컵의 주인공을 꿈꾸며 5개월 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다. 이동국이 A대표 신분으로 1430일 만에 골 맛을 보는 등 2골을 넣으며 3-1로 승리한 기분 좋은 추억도 있다.

대표팀은 곧바로 팀 숙소 팩스톤 호텔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11시 훈련장 겔반데일 스타디움에서 한 차례 훈련으로 경기 감각을 다졌다.

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 sportic@donga.com

twitter.com/sports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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