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괴물투수 ‘163km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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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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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스트라스버그 데뷔전
7이닝 2실점 14K 기립박수

명성 그대로였다. 미국 프로야구 워싱턴의 괴물 신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2·사진)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괴력투를 선보이며 신고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스트라스버그는 9일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고 5-2 승리를 이끌었다. 스트라스버그는 최고 시속 163km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을 14개나 잡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볼넷은 1개도 없었다. 9이닝을 채웠더라면 데뷔전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울 뻔했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1954년 칼 스푸너와 1971년 J R 리처드가 기록한 15개. 이들은 모두 9이닝을 던졌다. 4회 델윈 영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 우중월 2점 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 하지만 스트라스버그는 7회 시속 150km 후반대의 직구로만 내리 3개를 꽂아 영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설욕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될 만큼 실력을 검증받은 거물 신인이다. 그가 입단하면서 받은 계약금 1510만 달러(약 189억 원)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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