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8강 직행

  • 동아일보

난적 스웨덴에 3-1 역전승
세계단체선수권 조1위 확정

한국 남자 탁구가 세계단체전선수권 8강에 진출했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예선 B조 4차전에서 스웨덴을 3-1로 이겼다. 경기 전 스웨덴과 3승으로 동률이었던 한국은 4전승을 거둬 조 1위를 확정했다. 각 조 1위는 8강에 직행한다.

B조에서 스웨덴이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꼽힌 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다. 단체전에서 가장 중요한 1단식에서 한국은 오상은(KT&G)이 상대 팀 2인자인 파르 예렐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져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2.5∼2.7g의 가벼운 공을 쓰는 탁구는 선수의 심리 상태가 플레이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오상은은 “2008년 6월 국제 오픈대회에서 한 번 만나 진 적이 있어 위축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수비 전문인 주세혁(삼성생명)이 2단식에서 상대 에이스인 옌스 룬드크비스트를 3-1로 눌러 경기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승부처는 유승민(삼성생명)이 로베르트 스벤손과 맞선 3단식 3세트였다. 1, 2세트를 주고받아 1-1로 맞선 3세트에서도 둘은 9-9까지 맞섰다. 이 고비에서 유승민은 공격 전술을 택했다. 그는 과감한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으로 밀어붙인 끝에 연속으로 2점을 따 승리했고 4세트도 12-10으로 이겼다. 한발 앞선 한국은 4단식에 나선 오상은이 룬드크비스트를 3-2로 꺾으며 스웨덴의 추격을 뿌리쳤다.

여자는 홍콩에 져 3승 1패

한편 한국 여자 대표팀은 홍콩과의 C조 4차전에서 1-3으로 져 8강 직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27일 북한과 마지막 5차전 경기를 치른다.

모스크바=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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