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영 우승 인터뷰 “사고 당한 언니에게 우승컵을 드립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5월 24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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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멕시코에서 열린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였어요. 꿈이 너무 좋지 않아 한국에 있는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그런 끔찍한 일이…”

유선영(24)을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뒷바라지를 해 주던 언니 자영(28) 씨가 한국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큰 사고였지만 다행히 많이 다치진 않았다.

“5년 째 들어서도 우승이 없어 마음고생을 했는데 언니마저 교통사고가 났다고 해서 더 걱정이 됐다. 다행히 언니가 건강을 회복했고, 이번 대회 우승 모습까지 지켜볼 수 있어서 기뻤다.”

2005년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뒤 2006년 정규투어에 뛰어든 유선영은 꾸준한 성적은 올렸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매치플레이 방식은 고교 시절 몇 번 한 적은 있었는데 무엇보다 이번 대회 코스가 나와 잘 맞아 과감하게 공략했다. 우승하기까지 가장 큰 고비는 청야니(대만)와 대결한 8강전이었다. 신지애와 4강전을 펼쳤는데 평소에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우승하고 나서 가장 많이 축하해 준 선수도 지애였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의 유선영은 “이제 첫 승을 했으니 2주 뒤에 열리는 스테이트 팜 클래식은 여유를 갖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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