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탈락 우즈, 이번엔 ‘목 통증’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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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0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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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 DB
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 DB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목 부상으로 미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경기 도중 기권했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베드리비치 소그래스TPC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7번 홀에서 티샷을 한 뒤 목이 아프다며 경기를 포기했다.

우즈는 지난주 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1996년 PGA 투어 데뷔 이후 6번째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는데, 이 역시 목 부상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라커룸에서 기자들과 만난 우즈는 “마스터스대회 전부터 통증이 있었지만 경기를 계속했다. 하지만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우즈는 “통증의 원인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아마 목 디스크인 것 같다. 오른쪽 손가락이 따끔
거린다. 공을 놓고 칠 준비를 할 때는 괜찮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면 안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우즈가 기자들과 이야기하던 도중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에 화가 난 듯 골프화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1995년 US오픈에서 손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적이 있고, 2006년 닛산오픈에서 감기 증세로 기권한 적은 있지만 우즈는 좀처럼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선수다.

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는 “목에 통증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우즈는 결코 변명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얼마나 안 좋은 상태인지 알기 어려웠다. 2008년 US오픈에서 무릎 부상을 딛고 우승한 우즈가 더 뛸 수 없다고 얘기한 것을 보면 상태가 안 좋은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우즈가 목이 아프다는 말을 꺼낸 것은 지난달 열린 마스터스대회 때가 처음이었다. 우즈는 다음 주 MRI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성추문 이후 골프계를 잠시 떠났다가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에 성공했던 우즈는 뜻하지 않은 목 부상으로 한 달여 만에 다시 골프를 잠정 중단하게 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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