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포커스] 그랜트 힐의 피닉스, 콘퍼런스 준결승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4월 30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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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선스의 포워드 그랜트 힐(38)은 애칭이 ‘코트의 신사’일 정도로 코트에서의 플레이뿐 아니라 장외에서도 모범적인 선수다. 농구 명문 듀크대 출신으로 199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번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지명될 때만해도 ‘포스트 조던 시대’를 열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힐은 2000년 올랜도 매직으로 이적하면서부터 부상의 덫에 걸려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올랜도는 당시 힐과 트레이시 맥그래디를 영입해 LA 레이커스로 떠난 샤킬 오닐의 공백을 메운다는 야심찬 계획을 펼쳤다. 그러나 힐과 맥그래디 듀오의 영입은 최악의 실패로 막을 내렸다.

202cm의 힐은 포워드이면서 시야가 넓어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다. 스피드를 갖추고 있어 골밑 돌파도 좋다. 하지만 몸싸움을 싫어하는 편이어서 플레이오프(PO)에서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올랜도에서는 부상 때문에 PO에 한 차례 진출했다.

피닉스는 30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원정에서 99-90으로 이겨 PO 1라운드를 4승2패로 마치고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합류했다. 힐의 NBA 경력 15년 만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콘퍼런스 준결승이다. 힐은 포틀랜드와의 6차전에서 3득점에 그쳤지만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기여했다.

피닉스는 이날 댈러스 매버릭스를 97-87로 꺾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콘퍼런스 준결승을 벌인다. 지난해 텍사스 라이벌 댈러스에 1라운드에서 1승4패로 무릎을 꿇었던 샌안토니오는 1년 만에 4승2패로 설욕했다. 댈러스는 올해 서부 콘퍼런스 2번 시드로 PO에 올라 LA 레이커스와 콘퍼런스 결승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팀 던컨의 샌안토니오에 덜미를 잡혔다. 전문가들은 샌안토니오를 NBA PO에서 7번 시드를 배정받은 팀으로는 역대 최강으로 꼽는다.

한편 콘퍼런스 준결승행이 확정되지 않은 대진으로는 서부의 레이커스(3승2패)-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 유타 재즈(3승2패)-덴버 너기츠, 동부의 밀워키 벅스(3승2패)-애틀랜타 호크스 등이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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