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8라운드 관전포인트] “이적생들 친정 울려라”…선두권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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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6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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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벌어지는 FC서울-울산 현대의 K리그 8라운드는 1,2위 팀 간 대결 못지않게 친정팀을 상대하는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올 시즌 울산에서 서울로 이적한 현영민(오른쪽)이 지난 달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상대 이동국과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18일 벌어지는 FC서울-울산 현대의 K리그 8라운드는 1,2위 팀 간 대결 못지않게 친정팀을 상대하는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올 시즌 울산에서 서울로 이적한 현영민(오른쪽)이 지난 달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상대 이동국과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010 쏘나타 K리그 8라운드에서 선두권 빅뱅이 예약돼 있다.

1위 울산과 2위 서울이 1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같은 시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3위 경남과 4위 성남이 격돌한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3위 경남은 성남을 꺾고, 울산과 서울이 무승부를 거두면 2008년 3월 9일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

이밖에도 5위 전북은 광주, 6위 제주는 수원을 각각 상대한다.

●친정을 꺾어라.

울산의 김동진과 김치곤, 서울의 현영민은 프로입단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한다. 이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소속 팀을 옮겼다.

김치곤은 안양LG시절부터 서울과 함께 했다. 김동진은 러시아 진출 이전까지 서울에서만 뛰었다. 현영민 또한 2002년부터 울산에 입단해 활약했고, 한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이들은 나란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공교롭게도 선두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중요한 길목에서 자신을 키워준 친정에 비수를 꽂아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적생의 활약이 양 팀 승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경기 무패의 경남 VS 성남

개막전 패배 이후 4승2무로 무서운 상승세의 경남이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성남(3승3무)을 만났다. 리그 3위와 4위 경남과 성남 모두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최근 3연승의 경남은 성남마저 꺾고, 내친김에 순위를 더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면 성남은 경남의 파란을 잠재우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1위 울산과 2위 서울을 압박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경기는 용병들의 대결이 볼만한다.

7경기에서 8골을 터트려 득점랭킹 1위에 오른 경남 루시오와 성남의 듀오 라돈치치와 모따의 스트라이커 대결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승무승무’의 전북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번 시즌 매 경기 결과가 엇갈리면서 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개막전에서 수원을 상대로 승리한 이후 무승부와 승리를 번갈아 기록하며 3승3무를 기록 중이다.

이 때문에 전북은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게 순위가 5위까지 밀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은 상대팀과의 최근 10경기에서 9승1무로 한번도 지지 않은 광주를 만났다. 전북은 ‘승무승무’의 반복된 결과와 ‘특정 팀 무패’ 등 2가지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길 바란다. 광주는 최성국, 김정우, 주광윤 등 대학 동기생들로 꾸려진 멤버를 구성해 만만치 않다. 예상외로 박빙의 승부가 연출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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