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오 2골…9전10기 경남, 수원 깼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3월 28일 19시 05분


코멘트
경남FC가 젊은 피를 앞세워 10경기 만에 수원 삼성전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남은 2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용병 루시오가 혼자 2골을 넣은데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경남은 10경기(1승3무6패) 만에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조광래 감독은 경남 부임 이후 7경기(1승2무4패) 만에 수원에게 1승을 챙겼다.

경남은 젊은 피의 활약이 눈부셨다. 공격에서는 프로 2년차 이용래와 신인 윤빛가람 등 2명의 미드필더가 재치 있는 패스로 수원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수비에는 2년차 이용기가 공중 볼 장악 뿐 아니라 수원 용병들의 발을 묶은 덕분에 대어를 낚을 수 있었다.

조광래 감독은 “수비수 이용기는 수원 등 강팀과의 경기를 대비해서 동계훈련 때부터 꾸준하게 훈련을 시켜온 선수다. 지난해 1경기도 못 뛰었지만 터프한 수비로 오늘 제몫을 다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공격은 상대 수비라인 뒤를 파고들기 위해 원투 패스를 많이 시도했는데 윤빛가람과 이용래 등 미드필더들이 전술을 잘 이행했다”고 덧붙였다.

수원을 잡은 경남은 2승2무1패를 마크하며 경기가 없었던 전북과 함께 공동 5위로 점프했다. 반면 수원은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탓에 무기력한 경기를 하며 3연승에 실패, 9위로 내려앉았다.

수원 차범근 감독은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피로가 쌓여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승점을 챙기지 못해 아쉽지만 전력을 정비해 이번 주중 열리는 허난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강릉에서는 홈팀 강원이 1명이 퇴장당한 전남을 5-2로 격파했다.

지난해 신인왕 김영후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강원 안성남은 전반 34분 코너킥을 골로 연결해 눈길을 끌었다.

무승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든 대전 경기에서는 후반에 2골을 몰아넣은 대구가 대전을 2-1로 누르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제주는 광주와 0-0으로 비겼다. 승리했다면 1위로 오를 수 있었던 제주는 승점 1을 추가해 3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27일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이 인천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3승1무1패를 마크,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서울이 포항을 1-0으로 격파했고, 성남과 부산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창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