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 이제 ‘스릭슨 골프볼’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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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4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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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tar’ 사용계약 체결

이시카와 료. 스포츠동아DB
이시카와 료. 스포츠동아DB
일본 남자골프의 슈퍼스타 이시카와 료(19·사진)가 고심 끝에 던롭스릭슨과 골프볼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던롭코리아는 4일 이시카와와 스릭슨 Z-Star 골프볼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8년 프로가 된 이시카와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다. 요넥스, 토요타자동차, 전일본항공, 파나소닉 등 내로라하는 일본 기업들은 이시카와의 머리부터 발끝을 자사 브랜드로 도배하고 있다. 몸값만 500억 원 이상이다.

일본에서 이시카와의 영향력은 폭발적이다. 어떤 클럽을 사용하고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매출 차이도 어마어마하다. 요넥스는 테니스 요정 마르티나 힝기스와 계약을 끝나자 거액을 들여 이시카와를 붙잡았다. 이전까지 골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요넥스는 단숨에 매출이 두 배 이상 뛰는 효과를 봤다. 프로 전향 후 이시카와의 마지막 관심사는 ‘어떤 골프볼을 선택할 것인가’였다.

클럽과 신발, 의류 등은 전속 계약을 끝냈지만 유독 골프볼만은 계약을 하지 않았다. 대회 때마다 각기 다른 제품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충난 천안에서 열린 한국오픈 출전 때도 일본의 골프볼 메이커들이 그의 뒤를 따라다니며 자사 골프볼을 사용해 달라고 애원했다.

이시카와는 한국오픈에서 스릭슨과 브리지스톤 골프볼을 번갈아 사용했다. 이시카와는 300야드를 넘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과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매너로 여성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독차지하고 있다. 2009년 일본투어에서는 4승을 거둬, 최연소 상금왕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배상문, 대니 리, 로리 맥길로이 등과 샷 대결을 펼쳐 국내에서도 많은 팬이 생겼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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