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조정신청 눈물’ 이정훈 기살리기!…롯데팬들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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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3일 07시 00분


롯데 이정훈.스포츠동아DB
롯데 이정훈.스포츠동아DB
“그깟 800만원, 우리가 모아줄게”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을 신청했다가 ‘패’한 이정훈(33·사진)을 위해 롯데팬들이 뭉쳤다. 이정훈이 요구한 8000만원과 롯데가 제시해 관철시킨 7200만원 사이의 차액만큼 모금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롯데 팬들은 21일 밤부터 구단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 존인 ‘갈매기마당’을 통해 ‘이정훈 선수 자존심 세워주기 800만원 모금운동’에 나섰다. 21일 KBO가 연봉조정위원회를 열어 구단제시액대로 7200만원을 올 시즌 이정훈의 연봉으로 결정한 데 항의하는 일부 팬들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팬들은 일단 800만원을 모아 이정훈에게 전달할 예정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이정훈이 사양할 시)에는 이정훈의 명의로 유소년야구발전기금과 같은 다른 의미 있는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와 이정훈은 연봉조정까지 거치는 사이 적잖은 앙금이 쌓였다. 특히 롯데는 이정훈을 해외전훈 멤버에서 제외하는 강수도 마다하지 않으며 연봉조정신청 철회를 종용했다. 그럼에도 연봉조정은 성립됐고, 다행히(?) 구단 안을 관철시킬 수는 있었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 않은 형편이다. 설상가상으로 팬들이 모금운동을 통해 이정훈을 편드는 사태로까지 파장이 확산되고 있어 롯데로선 더욱 찜찜하게 생겼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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